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날 “연준이 뒤처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현재 0.25∼0.5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3%포인트의 추가 인상을 촉구한 것이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번 남았다. 이를 고려하면 FOMC 때마다 매번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야 한다. 그는 “연준의 대응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불러드 총재가 강성 매파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주장대로 연준이 움직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만, 연준 내 매파들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위기는 읽을 수 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경제 팽창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상당폭 올리더라도 여전히 중립 금리 수준 아래”라며 “우리가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주장은 당황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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