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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 '피란민 참사' 기차역에 집속탄 공격" 우크라 주장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과 응급요원들이 돈바스 지역 크라마토르스크 동부 도시 철도역에서 로켓 공격을 받은 희생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기차역을 공격하면서 무차별적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주(州) 파블로 키릴렌코 주지사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이 집속탄이 포함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로 인해 이번 공격이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이 절대적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최소 39명이 숨지고 8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쏜 로켓 두 발이 도네츠크주 북부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에 날아들었다고 했다.



집속탄은 군인과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전쟁범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무기다. 이 미사일은 투하되면 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되면서 소형폭탄 수백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해친다. 특히 새끼 폭탄 일부는 불발해 지뢰처럼 지상에 남아 전쟁과 관계없는 후세대 민간인들까지 살상하기도 한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기차역의 짐가방 더미들 옆에 여러구의 시신이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집속탄이라고 판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며 실제 집속탄 사용 여부는 확인 불가능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에 대해 부인하면서 러시아군은 이날 크라마토르스크에 어떠한 공격도 지정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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