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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겪은 강원에 '태풍급 강풍'…항공기 결항·케이블카 중단 피해 속출

미시령 33.4㎧ 설악산 33.3㎧, 속초 22.3㎧

대기 건조해 대형 산불 이어질까 '노심초사'

) 강풍이 몰아친 강원 영동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9일 속초시내에서 영북스카이연합회 회원의 장비 지원을 받은 소방관들이 파손된 교통표지판을 철거하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강원 영동북부 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9일 속초시 영랑동 영랑교에 설치된 산불조심 깃발이 바람에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9일 강원 동해안에 초속 25∼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양양∼제주 항공노선이 결항하고 설악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순간풍속은 미시령 33.4㎧, 설악산 33.3㎧, 고성 현내면 27.1㎧, 속초 22.3㎧, 삼척 신기면 20.6㎧, 북강릉 18.1㎧ 등이다.

태풍급 강풍에 이날 양양 공항을 통해 양양∼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각 2편씩 총 4편이 모두 결항했다.

또 권금성 설악산 케이블카 운행도 중단됐고, 속초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도 강풍에 운영하지 못했다.



동해안 시군에서는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안전 조치 출동 건수는 속초, 고성, 양양, 강릉 등지에서만 이날 20여 건에 달한다.

'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시설물 추락 위험이나 교통표지판 철거 등 안전 조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원 북부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강원 중·남부 산지와 중·남부 동해안 및 태백과 정선 평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밖에 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곳은 내일(10일) 낮까지 순간풍속 20∼25㎧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여기다 대기도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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