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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함창읍에서 선사시대 대규모 암혈발견


경북 상주시는 함창읍 오봉산 일대에서 대규모 선사시대 암혈(岩穴, 바위구멍)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상주시는 지난해 12월 지역주민에 의해 알려진 오봉산 성혈에 대해 문화재 전문기관에 정밀지표조사를 의뢰해 600여 점을 확인하고 조사했다.

이번 조사를 한 세종문화재연구원은 오봉산 암혈은 입지와 규모, 밀집도, 배치구조와 기능적인 측면 등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성혈 유적과 비교해 독특한 성격으로 문화재 가치를 있는것으로 평가했다.

유적 입지에서 우리나라 성혈 유적 대부분이 강변이나 산기슭, 낮은 골짜기 바위나 지석묘, 고분 등에서 발견된 것에 반해, 오봉산 암혈은 능선 정상부와 골짜기에 무리로 분포했다.

암혈은 바위에 인공적으로 새긴 도토리 받침 같이 생긴 바위 구멍으로 해외 학계에서는 컵 마크(cup-mark) 또는 큐플(cupule)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성혈(性穴)이나 알바위, 알터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간신앙을 근거로 기자(祈子) 의례와 관련지어 성과 다산을 의미하는 의례 행위와 관련짓거나 일부 연구자는 별자리로 해석하기도 한다.



국내 암각화 최고 연구자로 알려진 이상목 전 울산박물관장은 “오봉산 암혈은 기존의 성혈에 관한 견해와 거리가 있다”며, “국내외 유사 유적과 비교분석을 근거로 오봉산 암혈을 청동기시대 사회경제의 핵심적 요소인 농경의 물과 관련된 의례 행위 유적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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