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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매우 피곤하고 진 빠지더라" 코로나 고통 회고

英 여왕, 확진 후 한 달 넘게 코로나19 증상 호소

런던 코로나19 병동 환자와 의료진 화상으로 만나

10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화상으로 코로나19 의료진을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는 21일 만 96살이 되는 고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때 겪은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AF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이 배포한 영상을 인용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런던에 개설된 코로나19 병동의 환자와 의료진을 화상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피곤하고 진 빠지게 하는 병"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달 20일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벼운 업무를 계속했왔다. 그러나 통상적인 업무이던 일부 화상접견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영국 왕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여왕이 가벼운 감기 같은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염 이후 한 달 반가량이 지났음에도 엘리자베스 여왕은 여전히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생으로 즉위한 지 올해로 70년이 넘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고령 때문에 건강 우려를 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예정에 없이 급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동에 문제가 있다고 밝히면서 공식행사 참석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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