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안양시스마트도시통합센터(이하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통해 뺑소니 음주운전자 등 범죄행위를 잇달아 적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스마트인증도시로서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일 자정을 앞둔 밤 11시 13분께 동안구 관양1동의 한 주택가 골목, 담벼락에 부딪힌 채 주차된 차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걷는 운전자가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의 눈에 포착됐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음주운전자임을 판단해 관할지구대에 즉시 통보, CCTV로 동선을 추적하면서 이 운전자는 신고 후 3분 만에 검거됐다.
확인결과 면허취소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131%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고, 몇 시간 전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 중인 뺑소니 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3월 16일 새벽 두 시를 넘긴 시각, 평촌동 노상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 셀카봉으로 자신을 촬영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모니터에 잡혔다. 이 남성 역시 즉각적인 신고와 동선 추적으로 경찰관서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월에는 차량 절도범 포착에도 활약상을 보여, 검거에 한 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추적 및 신고해 검거에 수훈을 세운 이윤희 관제요원은 3월 18일 동안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안양시청사 6층에 있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27명의 관제요원이 6개 조로 편성, 관내 방범CCTV가 보내오는 현장 화면을 24시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는 야외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장실 범죄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올해는 방범CCTV 설치 확대와 함께 지하보도에도 안심비상벨을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는 더욱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운영을 기조로 한 안전도시 추진과 다양한 스마트시스템 구축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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