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생 2막 사는 법…“사회적 지위와 돈벌이 내려놓으니 삶이 편안해지더라”

■ 김영권 작가의 <그만 벌고 편히 살기>

10년 전 그만 벌기 선언 후 퇴사…강원도 산골로 귀촌

내려놓으니 행복이 보이기 시작

읽고 쓰는 시간 외 명상 즐겨…작가만의 명상법 소개

이미지=북랩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이 질문을 받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엔 어떤 대답이 떠오르는가. 개중엔 “배부른 소리 한다”며 실소하는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그 실소엔 현실이 담겨있다.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행복’은 누구나 원하지만, 얻기 힘든 그런 존재로 치부될 때가 있다. 물론 때때로 소소하게 우린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김영권 씨는 그런 소소한 행복이 아닌 인생의 행복을 얻기 위해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냈다. 그의 나이 만 50세 때 일이다. 김 씨는 22년간의 기자 생활을 통해 얻은 사회적 지위와 돈벌이를 내려놓은 것을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행복 선언으로 기억한다.

김 씨가 돈벌이 대신 선택한 건 귀촌이었다. 강원도 산골 마을로 내려가 꼭 하고 싶은 일과 꼭 해야 하는 일만 하면서 그야말로 편히 살던 그는 <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를 펴냈다. 이 책에는 ‘덜 벌고 더 살기’, ‘그만 벌고 편히 살기’를 위한 그만의 해법이 담겨있다. 그리고 지난 3월엔 그만 벌고 편히 산 10년의 삶과 비결을 담은 <그만 벌고 편히 살기>가 출간됐다.

김 씨는 이 책을 통해 행복은 바로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역시 남들이 가리키는 곳을 맹목적으로 달려가고 있을 땐 그 사실을 몰랐다. 두 번째 삶을 살기 위해 편히 살기로 마음먹으면서 붙들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는 순간 행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행복을 사용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됐다. 그가 말하는 행복 사용법은 행복을 찾으려 매진하는 게 아니다. 행복을 가리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걷어 내면서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곁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김 씨는 읽고 쓰고 걷는 시간 외에는 명상을 즐긴다. 명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자는 가장 쉽고 가까이 있는 방법부터 권한다. 예를 들면 밥을 아주 느긋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먹든 제일 늦게 숟가락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러면 밥도 더 오래 씹고 밥맛도 더 즐기게 된다. 이게 발전하면 ‘먹기 명상’이 되는 식이다. 이처럼 그는 책을 통해 직접 실천한 쉬운 명상법을 비롯해 영성이 깃든 문장들을 편안하게 들려준다. 김 씨가 책에 소개한 ‘마음대로 명상’의 단계별 방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마음껏 숨쉬기

마음껏 숨을 쉰다. 최대한 깊은 들숨. 온몸에 공기를 가득 채운다. 모든 세포에 공기를 밀어 넣는다. 최대한 긴 날숨. 온몸에 공기를 다 비운다. 모은 세포의 공기를 다 빼낸다. 5분간 이렇게 숨을 쉰다.



둘째, 마음껏 풀기

마음껏 몸을 푼다. 어디가 가장 쑤시는지, 갑갑한지, 뭉쳐 있는지 살펴본다. 순서에 따라 그곳을 풀어준다. 허리가 아프면 허리를 앞으로 굽혔다 폈다, 옆으로 기울였다 바로 했다, 크게 돌리고 작게 돌리고, 손을 두드리고 주무르기를 반복한다. 허리가 시원해질 때까지 정성을 다한다.

셋째, 마음껏 털기

마음껏 몸을 턴다. 눈치 보지 않고, 억누르지 않고, 자제하지 않고, 탈탈 털고, 부들부들 떨고, 뱅뱅 돌고, 펄쩍펄쩍 뛰고 비비 꼰다. 부족하면 가슴을 치고, 소리를 지르고, 울고불고 웃는다. 10분간 이렇게 턴다.

넷째, 마음껏 퍼지기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눕는다. 마음껏 퍼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쉰다. 모든 것을 놓아 버린다. 깊은 고요에 잠긴다. 10분간 그렇게 퍼진다.

다섯째, 그대로 멈추기

조용히 일어나 나리에 앉는다.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약간 당긴다. 눈을 감고 입은 닫는다. 지금까지 20분 동안 몸과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했으니, 이제 몸과 마음에 요구하라. 그만 움직일 것을 지시하라. 10분간 완전히 멈춤을 명하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