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은해, 남편 공포에도 깔깔…고유정과 차원 달라" 이수정 교수 진단

이수정 "'분노 범행' 고유정은 성격 장애

이은해, 공포·분노에 대한 감정 자체 없어"

이은해·조현수, 범죄 조직 연류 가능성도

공개수배된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은해씨에 대해 “불만이 분노로 표출된 범죄를 저지른 고유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포와 분노에 대한 감정 자체가 없는 사이코패스”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공개된 사건 당시 동영상에서 이은해의 반응을 보면 전혀 공감 능력을 읽을 수가 없다”며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채널A 측은 이씨의 남편 A씨 사망 당일인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 일행의 물놀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씨와 내연관계로 알려진 공범 조현수씨는 또 다른 공범과 함께 A씨가 탄 튜브를 계곡 깊은 곳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하거나 뒤집으려 했다. 이에 A씨는 ‘그만하라’고 외치지만 이씨는 거듭 일행들에게 ‘튜브를 뒤집으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영상 속 이씨의 모습에 대해 “지금 나오는 내용만 토대로 봐도 정서 경험이 정상적 범주 내에 있지 않다”며 “깔깔대는 웃음소리를 보면 공포조차 공감이 안 되는 것이 주류 정서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 남편을 토막살인해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고유정과 비교해 “고유정과 이은해가 저지른 범죄의 가장 큰 차이는 범행 동기”라며 “고유정이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일종의 분노에 기인한 것이 범행 동기였다면 이은해는 분노고 공포고 뭐고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도구처럼 저 사람을 빠뜨려서 그로 인한 이익을 얻겠다. 이 남자들과 함께 저 사람을 없애겠다라는 이런 감정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런 것을 ‘도구적 살인’이라고 부른다”면서 “고유정이 경계선 성격장애라면 이은해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연합뉴스


한편 이 교수는 이씨와 조씨의 행방에 대해서는 “범죄 조직의 비호 아래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지금 드러나는 사실들로 봤을 때 사실은 이은해가 15세 이후부터 남성들을 대상으로 피해를 입혔고 문제는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조건만남도 가출을 해 동거를 했던 소위 ‘가출 패밀리’ 정도 되는 남녀 복수의 친구들이 있었던 것 같고 성인이 된 이후에 전문 보험사기범으로 변질이 된 것 같다"면서 보험사기 조직과 연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이은해와 조현수 지인들, 공범들, 과거 공범들까지 전부 수사를 해야 지금 행적을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 범죄는 생각보다 규모가 큰 범죄의 단편일 수 있어 수사범위를 좀 더 넓혀야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