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의 절반이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이 문제가 심혈관 건강에도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의대 행동의학과 연구팀은 심근경색, 스텐트(stent) 시술, 관상동맥 우회술(bypass surgery) 치료를 받은 후 평균 16개월이 경과한 1068명을 대상으로 평균 4.2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이들의 평균 연령 62세였으며 여성이 21%를 차지했다.
이들 중 45%는 임상적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24%는 수면제를 먹고 있다고 답했다. 추적 기간 동안 225명이 심근경색, 관상동맥 재협착, 뇌졸중, 심부전으로 입원했으며,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364건 발생하기도 했다.
위험 기여도(risk fraction) 분석에서 불면증이 16%로, 흡연(27%), 운동 부족(21%)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불면증은 심혈관 질환 재발의 상대적 위험을 62%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상동맥 위험 요인, 동반 심혈관 질환, 불안, 우울증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심혈관 질환 재발 위험은 4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심장병 환자는 수면 건강에 유의하고 수면장애가 나타나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수면 연구 학회(SRS: Sleep Research Society)의 학술지 '슬리프 어드밴시스'(Sleep Adva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