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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항만업 살리자…IPA, 2년간 354억 뒷받침

여객터미널 임대료 감면하고

중기 상생펀드 등 금융 지원

전폭적 도움…공기업 '롤모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서울경제 DB




인천항만공사(IPA)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항만업계를 대상으로 전방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제여객선과 연안여객선의 선박료와 화물료를 감면하고 청소를 담당하는 항운노동조합원의 생계비까지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역 공기업의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IP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지역 항만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상반기부터 지난달까지 총 354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금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지원될 금융지원금 규모는 누적 391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우선 2020년 1월 28일부터 여객 운송 전면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한·중 카페리선사와 편의점, 카페 등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100% 감면했다. 일부 여객 운송이 재개된 올 1분기에도 감면 금액은 16억 원에 달한다.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입주업체에는 관리비를 면제하고 중도 계약해지 시 위약금도 전액 면제했다.



인천항 중소기업의 자금난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상생펀드를 도입하고 올해에만 80억 원 규모로 편성해 도움을 손길을 내밀고 있다. 중소기업 상생펀드는 IPA의 은행 예치자금 이자를 기업의 대출금리 인하에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금융 지원 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항만 적체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별 임시 기항 선박을 투입하는 등 인천항을 이용하는 화주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박 입항이 밀리고 화물 유통이 정체되자 인천항 내항 1부두 공영 선석인 18·19선석에 대해 한시적으로 하역을 허가한 바 있다. 내항 공영 선석은 평소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운용되기에 공공 업무를 수행하는 선박만 접안할 수 있다. 하지만 IPA는 선석 부족으로 선박들이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하역을 허가했다.

김종길 IPA 운영 부사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천항을 이용하는 고객과 항만업계 종사자들에게 공사의 지원 대책이 든든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항 이용 고객의 목소리를 면밀히 듣고 애로사항을 상시 파악해 고객과의 상생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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