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던 가수 김흥국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지라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나도 봤는데 나는 그런 거 바라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김흥국은 12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혹시 자리 얘기 안 나오나. 문체부 장관이나 또 출마나'라는 진행자의 언급에 "조건 없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또 윤석열이라는 분이 마음에 들어서 지지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은 윤 당선인을 지지했던 이유를 두고 "솔직히 윤석열 후보를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남자답게 말하고 순수함, 깨끗함 등 인간적으로 마음에 들어 자원봉사, 재능기부 하려는 마음으로 20일 동안 유세현장에 다녔다"면서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 이후) 진짜 20년 만에 한 번 들이댔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난 9일 통의동 집무실에서 23명의 연예인과 함께 윤 당선인을 만났던 후일담을 꺼낸 김흥국은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윤 당선인이 '날도 춥고 쉽지 않은데 연예인들이 과감하게 용기 있게 유세차에 올라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5년 동안 잊지 않겠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우리는 쇼프로그램, 드라마, 코미디 프로그램 등이 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흥국은 '연예인이 공개 지지하고 유세장 가서 마이크 드는 게 쉬운 일 아니지 않는가'라는 진행자의 언급에는 "목숨 걸었다. 만약에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겠는가. 아무 보장도 없다"며 "그런데 내가 지지한 분이 돼야 살맛 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흥국은 윤 당선인과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 일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에게) 어퍼컷 유세에 매료됐고 너무 반했다"며 "어퍼컷 한번 같이 해주면 안 됩니까(라고 했더니) 바로 해주셨다. 그런 분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흥국은 "우리 부부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며 "부부가 가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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