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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항마, 이낙연 급부상

민주, 전략지역구에 서울 포함

송영길 출마 당내 반발 감안한듯

강경화·강병원 등도 후보군 거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3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참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차출론이 다시 부각되는가 하면 제3의 인물이 영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전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서울시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우리 당은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한 것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반발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국회의원 20여 명은 긴급 회동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송 전 대표가 한 달도 안 돼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데 대한 반대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우선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 기존 예비 후보를 포함해 후보군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미 신청한 후보자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포함해 전략 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면서 이 전 대표와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전략 공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오세훈 시장과 맞서려면 거물급 인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미국행을 선언한 상태다.

김민석 의원이 지목한 ‘신4인방(강경화·강병원·김현종·박용만)’도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가운데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진행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혀 생각이 없다”며 정치권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음을 못 박았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청년과 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 만큼 청년이나 여성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영입 시도가 있었던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3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박 위원장이 제시한 청년·여성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17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당의 전략공천 결정을 정면돌파하겠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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