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통일부 장관으로는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낙점했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인선 발표가 남은 부처는 교육부(사회부총리)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행안부, 고용부, 중기부, 해수부, 농림부, 환경부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외교부 장관으로 발탁된 박 의원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얻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박 의원은 서울 종로 지역구에서 16~18대 내리 3선을 하고 21대 총선에서 강남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최근에는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의 단장을 맡아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된 권 부위원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1983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지내고 국가안전기획부 특별보좌관실 정책연구관 등을 거쳐 2002년 영등포을 지역에서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주중국 한국대사를 지낸 바 있다.
한편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행정고시 합격을 통해 공직사회에 입문하고 기획예산처 예산실장과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윤 당선인의 첫 정무수석으로는 이진복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지낸 뒤 18∼20대 부산 동래을 지역에서만 3선을 했다. 당내에서는 ‘전략통’으로 꼽힌다. 다만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8개 부처 장관과 비서실장만 발표할 것”이라며 “정무수석은 발표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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