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층 전체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14일부터 시행된다. 이들은 약 90%가 3차 접종을 마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예방 효과가 떨어져 최근 발생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차 접종한 지 4개월(120일)이 지난 60대 이상 연령층 약 1066만 명 중 희망자에게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사망자 비중이 64.2%로 높은 80세 이상 초고령자에게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당일 접종은 잔여 백신을 예약해 14일부터, 사전 예약은 18일부터, 예약접종은 25일부터 시행한다. 4차 접종에는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백신 등이 활용된다.
현재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만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에 60대 이상 고령층 전체로 확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 예방과 오미크론 유행 지속, XL 등 신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50대 기저질환자나 그 이하 연령층의 고위험군도 접종을 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상황을 보고 접종 기회를 더 허용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층에 대한 3차 접종이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나면서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월 4주 18.4%, 5주 19.1%, 4월 1주 20.1%로 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4월 1주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중 85.7%, 사망자 중 94.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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