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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제재에 뿔난 푸틴…정작 자녀들은 미·유럽서 초호화 유학

전용기 타고 세계여행…부동산도 다수 소유

유학 후 명품브랜드·유럽의회서 인턴까지

"관료 자녀 해외유학 금지하자" 법안까지 상정

2019년 4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딸 엘리자베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파리 튈르리 정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 페스코프 인스타그램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연일 서방을 맹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자녀들은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딸 엘리자베타는 프랑스 파리 외곽의 사립 학교를 다녔으며 프랑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루이비통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심지어 유럽 의회 인턴도 했다. 영국에서 자란 엘리자베타의 이복동생 니콜라이 숄스는 전용기를 타고 세계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딸 예카테리나 비노쿠로바는 17년간 뉴욕에서 살며 컬럼비아대를 다녔고 영국 런던 정경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영국 정부가 라브로프의 의붓딸이라 주장하는 폴리나 코발레바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을 다녔고 학교 인근에 580만 달러(약 71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두 사람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로스앤젤레스(LA) 대학의 러시아 정치 전문 교수인 대니얼 트레이스만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그들은 서방이 문화의 중심이라 생각하며 서방에서 살고 싶어 한다. 서방이 러시아보다 법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 재산도 서방으로 옮겨야 안심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러시아에서 돈을 벌어 외국에서 호화롭게 생활하는 자국인을 '배신자'라 부르며 비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서방에 동조하는 이들은 '러시아 파괴'라는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 역시 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이들은 네덜란드에서 330만 달러(약 40억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 있는 방 8개짜리 호화 빌라는 그의 둘째 딸 카트리나의 소유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영국과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 독립언론 프로엑트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낳은 한 여성은 출산 몇 주 뒤 모나코에 있는 410만 달러짜리 아파트의 주인이 됐다. 푸틴 대통령의 다른 혼외 자녀들 역시 서방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2016년 러시아에서는 관료들의 미성년 자녀들이 해외 유학을 가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됐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통과되지 않았다. 러시아 관료들과 그들의 가족이 서방 세계를 즐기는 위선은 수년 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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