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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한동훈 택한 尹에 "벌거벗고 뛰어다니는 권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쿠데타' 등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권력이 이렇게 벌거벗고 뛰어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김씨는 14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권력이 옷을 벗고 다니는 것과 같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옷을 입을 필요가 없는 아마존 정글 원시부족이 최소한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옷의 기능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예의기 때문에 최소한 걸치고 다닌다"면서 "그런데 한 후보자 지명은 너무 적나라(赤裸裸)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씨는 또한 "(윤 당선인의 행보는) '검찰을 내 마음대로 할 거야', '한동훈은 이제 정치인이 될 거야'라는 말"이라며 거듭 윤 당선인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방송인 김어준씨/사진=TBS 제공




아울러 김씨는 △홍준표·유승민 같은 라이벌을 직접 쳐낸 모습 △40년 친구를 장관에 앉힌 것 △공동정부라는 안철수계를 아무렇지 않게 쳐낸 것 △한동훈 검사장을 바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 등을 열거한 뒤 "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너무 적나라하고 권력에 그 어떤 세련미도 없다"면서 "그래서 코믹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 검사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및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면서 "법무·행정의 현대화 그리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 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시도와 관련,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들이 크게 고통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개인으로서 의견 말씀드리면 상식적인 법조계·언론·학계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며 "민변과 참여연대도 반대하고 있다. 재심 전문 변호사와 아동학대에 진심을 다해온 변호사들이 이렇게까지 내걸고 반대해 온 이유를 생각해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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