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민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분전 끝에 고배를 마신 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헤어 디자이너 A씨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3월 10일 이후 한 달 만에 뵙는 후보님”이라며 이 전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이 사진과 함께 “3월 10일 이후 한 달 만에 뵙는 후보님”이라며 “헤어컷(이발)과 컬러(염색)가 필요하시다는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걸음에 경주에서 서울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술하는 동안 끊임없이 고마웠다는 인사와 신세 많이 졌다는 말씀에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올린 여러 장의 사진 속 이 상임고문은 짙은색 머리를 하고 남색 넥타이를 매며 환하게 웃고 있다. 또 재킷과 안경까지 착용한 모습으로 A씨와 나란히 선 모습도 보인다.
이 상임고문은 2020년 1월 코로나 확산 이후 염색을 하지 않고 회색빛 백발을 유지해 왔다가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흑발로 염색했다. 이 상임고문은 당시 그는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려야 한다. 저도 바뀌어보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짙은색 머리를 유지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색깔 염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공개적인 활동이 없었던 이 상임고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갑다”, “사진만 봐도 울컥, 힘내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 전 지사는 지난 2일 회원수 18만여 명을 보유한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하면서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4일에는 일부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이 전 지사에게 ‘전국 순회 낙선 인사’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