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18개 부처 초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이날 지명된 장관 후보자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초대 내각 후보자의 서울대 출신은 9명으로 50%를 차지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3차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정 장관 후보자와 이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60대 남성으로 1·2차에 발표된 후보자들의 특징과 다르지 않았다. 지역은 정 장관 후보자가 충남, 이 장관 후보자가 충북이다. 충청 지역 출신 장관 후보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충북) 후보자를 포함해 3명으로 영남(7명), 서울(4명)의 뒤를 이었다.
윤 당선인은 정 장관 후보자를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촌정책국장과 농업정책국장, 청와대 농축산비서관을 지내고 농업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청장 재임 시절에는 기후변화와 농촌인구 고령화라는 농업 여건 변화를 고려한 스마트 농법 전환을 위해 헌신했다”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30여 년간 노동계에 몸 담으며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 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사발전재단 창립 이래 노동계 출신 최초로 사무총장을 지냈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존중받게 하고 합리적인 노사 관계에 접근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제수석과 정무무석·안보실장 등 대통령 참모진 인사 선정은 아직 진행되고 있다. 인수위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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