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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처럼 저돌적이었던 '야차' 재규, 송재림과의 일문일답

'야차' 스틸 이미지 / 사진=넷플릭스 제공




영화 '야차'에서 역대급 비주얼 변신과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송재림이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와 박해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재림은 지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야차'(감독 나현)에서 행동파 요원을 연기해 총기 액션과 무술을 선보이며 저돌적이고 남성적인 새로운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재림은 첩보 액션 영화 '야차'에서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영화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를 통해 자신이 연기한 '재규' 역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그간 보지 못 했던 새로운 비주얼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영화 속 그는 데뷔 이래 가장 강력한 비주얼 변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거친 질감의 갈색 가죽 재킷, 카키색 카고바지를 입고 나온 첫 등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긴 기장의 머리와 수염 역시 그의 이미지 변신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간 맡았던 어떤 역할도 뛰어넘는 마초적인 비주얼은 블랙팀과 함께 벌이는 화끈한 액션과 행동파적 면모를 강조하며 남성미와 야성적 매력을 더했다.

'야차'를 통해 완성한 역대급 비주얼 변신은 이번 작품 속 연기에 대한 자신감 역시 방증했다. 한지훈(박해수)와 미묘하게 대립하며 짓는 투박한 조소, 위기에 처한 지강인(설경구)을 구출하는 순간의 시선 처리 등 캐릭터를 일관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음모와 배신의 플롯이 난무하는 서사 속에서 그는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역할을 그려내야 한다는 숙제를 완벽히 수행했다.

영화는 13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3위에 올라있다. 스파이 액션 첩보물에 처음으로 도전한 송재림이 글로벌한 인기를 꾸준히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하 송재림의 '야차' 일문일답

Q. ‘야차’에 대한 전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오랜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뵙게 되었는데 큰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또 넷플릭스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인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다. 송재림의 새로운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

Q. ‘재규’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능숙함과 투박함을 조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재규는 각종 첩보 작전을 완수하는 데 있어 치밀하지만, 그렇다고 개별적인 행동들까지 깔끔하고 세련된 인물은 아니다. 그런 점이 재규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재규의 유능하고도 거친 매력을 섹시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외적인 모습도 그것에 맞추었다. 투박하게 묶은 머리와 정돈되지 않은 수염으로 거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Q. 해외 현지에서 설경구, 박해수 등 배우들과의 함께 한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다.

선배님들을 통해 늘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동시에 위로를 받는다.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비슷한 점을 찾으며 놀라기도 했고, ‘소속감이라는 게 이런 것이었구나’ 느끼기도 했다. 해외였지만 한국에 있는 것처럼, 숭늉같이 구수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Q. 극중 등장인물 중 재규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인물은 누구인지? 또 두 인물의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지훈 검사와 진하게 부딪친다. 한 검사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교과서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재규는 아니다. 재규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법망과 절차를 따를 겨를이 없다. 똑같이 정의를 추구해도 한 검사는 정의로운 방식을 택하고 재규는 기꺼이 더러운 방식을 택한다. 그렇게 충돌하는 둘의 에너지가 작전 수행 장면이나, 여러 격투씬으로 나타난다. 둘의 케미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Q. 스파이 첩보 액션물은 처음이다. 처음으로 도전해본 소감은 어떤지, 또 앞으로는 어떤 장르로 대중들을 찾아가고 싶은지?

사실 첩보 액션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꼭 하고 싶었던 장르였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기회로 출연하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도 시원시원한 스펙타클과 볼거리가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진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송재림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진 맛있는 영화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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