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할도 가능하다.”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러브 3세는 14일(한국 시간) “우즈가 원한다면 어떤 역할을 맡든 참여가 가능하다”며 “부단장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그가 선수로 뛰겠다고 해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우즈가 지난주 마스터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상황이 변한 것이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국제 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대항전으로 2년마다 열린다. 2019년 호주 대회 이후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올해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3년 만에 열린다. 우즈는 2019년 대회 때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해 미국팀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3승을 보탠 우즈는 프레지던츠컵 통산 최다승(27승)을 기록 중이다.
러브 3세는 우즈의 집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후 우즈가 다시 선수로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틀렸다는 걸 다시 입증했다”며 “우즈는 스윙이나 몸에 어떤 문제가 생기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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