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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후원사 대회서 ‘굿 스타트’…“책임감 느껴”

LPGA 롯데 챔피언십 1R

5언더로 선두와 1타차 공동2위

강혜지 4언더…박인비는 8오버

김효주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리기 전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홍기획




김효주(27·롯데)가 후원사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주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로 나선 해나 그린(호주·6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효주는 시작과 함께 기분 좋은 버디를 잡은 뒤 13·14·16번 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는 5번 홀(파5)에서 버디 1개만 보탠 것이 아쉬웠다. 이날 그린을 여섯 차례 놓치고 벙커에도 세 차례 볼을 빠뜨렸지만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퍼트 수가 25개에 불과할 정도로 쇼트 게임과 퍼팅이 정교했다.



2012년 창설돼 지난해까지 9차례 열린 이 대회에 빠짐 없이 출전한 김효주는 우승 없이 톱 10 입상 3회 등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14년과 2015년의 4위다. 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효주는 경기 후 “오늘 전반적으로 좋았다. 후반에도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쉽지 않은 코스인 데다 스폰서 대회라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은 3일 동안에도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선두 그린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공동 2위에는 김효주와 교포선수인 앨리슨 리(미국)를 비롯해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 5명이 몰렸다. 강혜지(32)는 4언더파 공동 7위,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처럼 후원사 대회 우승을 노리는 루키 최혜진(23)은 2언더파 공동 13위다.

박인비(34)는 8오버파 80타를 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보기 7개에 더블보기도 1개를 곁들였다. 그린을 12차례나 놓친 그는 퍼트 수도 31개나 기록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한 대니엘 강(미국)은 기권했다. 세계 랭킹 1, 2위인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미국)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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