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14일(현지시간)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0.50%)와 한계대출금리(0.25%) 역시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 등을 감안해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재확인했다.
EC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불러오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상당히 치솟았고, 앞으로 수개월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ECB 이사회는 현재까지 집계된 자료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현행 자산매입 프로그램 아래 채권매입을 3분기에 종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앞서 ECB는 지난 3월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대대적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해온 채권매입을 4월에는 400억 유로(약 54조원), 5월에는 300억 유로(약 40조원)로 늘렸다가 6월에는 다시 200억 유로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