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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완성 날 쏟아진 '安패싱' 질문세례…尹 "이해 안가"

노동·농림 후보자 질문은 '0'

安 위원장, 모든 일정 취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지난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발표를 끝으로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날 회견에서는 두 후보자가 아닌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약 3분간 이정식(고용노동)·정황근(농림축산식품)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한 뒤 현장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날로써 18개 부처 장관 인선을 완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자리였지만, 회견장의 '주인공'은 정작 따로 있었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이날 윤 당선인을 향한 질문은 후보자나 인선 배경에 대한 것이 아닌 ‘안철수 패싱 논란’에만 집중됐다. 첫 질문에서 '안 인수위원장 측 인사 배제 상황'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윤 당선인은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이 없다"고 곧장 선을 그었다.



다음에도 안 의원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좀 이해가 안 됩니다만"이라고 운을 뗀 뒤 "(인선) 추천을 받았고, 또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드렸다"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비슷한 취지의 질문이 반복되자 "여기 두 분(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 이야기를 안 하시고 자꾸 안 위원장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라며 말을 끊었다. 그러면서 "(안 인수위원장) 본인이 불쾌하거나 이런 건 전혀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며 "기자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2차 내각 인선 발표를 앞두고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는 불만을 내비쳤다. 전날에도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의 도시락 만찬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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