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총연장 23㎞의 트램을 건설하는 방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트램을 도입하는 ‘송도트램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올해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투자 3순위로 반영된 송도트램의 사업 추진을 위해 진행된다.
송도트램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익 증진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과 연계한 도시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친환경 고품격 트램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인천1호선)∼인천대입구역∼연세대학교∼지식정보산업단지역∼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순환하며 총연장 23.06㎞에 정거장 30개소와 차량기지 1곳이 신설된다.
총 사업비 4429억 원이 소요되며 사업비 중 60%인 2657억 원은 국비로 지원받는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다. 도로에 설치한 레일 위를 운행하는 전차여서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지하철 대비 공사비가 6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이 장점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8년 12월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승인받고 본격적으로 송도국제도시에 트램 도입을 준비해왔다. 이 계획에는 송도내부순환선 1단계 사업과 후보 노선인 송도내부순환선 전 구간에 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후 GTX-B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송도국제도시 개발 상황 등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경제성 및 사업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송도트램을 채택했다.
이번 용역에는 서울과학기술대, 도화, 팀앤컴퍼니가 수행업체로 참여한다. 용역금액은 2억 8200만 원이며 장래 교통수요를 예측하고 노선 설정·분석을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의 행방을 가늠하는 경제성과 재무성을 내실 있게 평가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용역은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송도트램의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해 올 하반기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류윤기 인천시 철도과장은 “송도트램 구축을 통해 송도국제도시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등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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