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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집회 '299명' 풀릴 듯…정부 "유행 정점 완전히 지났다"

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영업시간·인원 제한 해제 가닥

야외 '노마스크'는 신중 추진

정부가 다음 주부터 사적 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완전히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직장인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사적 모임, 영업시간 제한과 더불어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299명까지만 허용했던 결혼식·집회·종교활동 등에 대한 인원 제한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15일 발표해 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이 유력하다. 사실상 거리 두기 폐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논란이 있었던 299명 행사 참여 인원 규제도 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실외 집회의 경우 299명 제한이 사라지고 수용 인원의 70% 내에서만 가능했던 종교 행사 역시 인원 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결혼식·돌잔치 등에 대한 인원수 제한도 없어진다.



정부가 사적 모임,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더불어 대규모 행사에 대한 인원 제한까지 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오미크론 유행이 확연한 감소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행 정점을 완전히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지금의 유행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경계심을 유지한 채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효율적인 방역 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0만 명대인 14만 8443명을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도 3월 8일 1007명을 기록한 후 38일 만에 세 자릿수인 96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일평균 확진자는 16만 1900명으로 지난주 21만 8500명에 비해 26% 감소했고 가장 많은 일평균 확진자가 나온 3월 3주(40만 4600명)보다는 60% 떨어졌다.

다만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방안은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인수위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검토에 “성급하다”고 언급했고, 거리 두기 폐지에 대해서도 “일상 회복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여전히 10~20만 명대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위중증 환자·사망자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15일 거리 두기 조정안을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확정하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의료 대응 체계 조정 등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도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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