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골퍼 이형준(30)이 하루 버디 10개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형준은 15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1)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2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버디 10개(보기 1개)를 퍼부었는데 특히 후반 9홀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무서운 퍼트 감을 뽐냈다. 첫날 1오버파 공동 81위로 컷 탈락 위기였던 이형준은 1타 차 단독 2위(8언더파)로 수직 상승했다.
이형준은 2018년 제네시스 대상 출신의 KPGA 투어 간판 중 한 명이다. 통산 5승을 올린 뒤 군 입대해 지난해 7월 전역했다. 제대 사흘 만에 바로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다 올해 첫 대회부터 바짝 힘을 내고 있다. 이형준은 “샷부터 퍼트까지 완벽했다. 특히 퍼트 감이 최고였다”며 “예전의 감을 완전히 찾은 만큼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했다.
버디만 7개를 잡은 조성민이 9언더파 단독 선두이고 전날 공동 선두였던 박상현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7언더파 3위다.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는 이다연(25)이 버디만 8개로 8타를 줄여 11언더파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박지영(12언더파)을 1타 차로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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