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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가니 ‘롱코비드’ 온다…“기침하니 버스에서 내리래요”

코로나 완치 후 기침·무기력 등 경험하는 '롱코비드' 늘어

일상생활 지장, 일·학업 이어가는 데 어려움 호소

정부, 롱코비드에 따른 미래 질병부담 조사 시행 예정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한 지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를 결정한 15일 오후 홍대거리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는 방안이 15일 발표된 가운데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기침, 무기력, 두드러기 등 증상이 계속되는 ‘롱코비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일상회복 전환 과정에서 롱코비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일주일 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에도 각종 후유증을 앓아 일상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달 간 롱코비드를 앓았다는 대학생 강 모(26)씨는 “격리 해제 뒤 기침에 피가래가 섞여 나와 병원을 찾았더니 기관지염 진단을 받았다”며 “완치가 됐다고는 해도 기침이 심해 어딜 가나 눈치가 보였다”고 말했다. 대학생 A(27)씨 또한 “격리 해제 후에도 이어진 기침 때문에 버스에서 내리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롱코비드 증상으로 인해 일이나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어도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공기업에서 대면 업무를 하는 직장인 B(30)씨는 “코로나 완치 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두드러기가 났다”면서 “대면업무에 지장이 있어 연차를 쓰고 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후 이상 증세가 나타나도 ‘롱코비드’라는 진단을 받기도 힘들며, 증상을 겪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아직 냉담하다는 것이다. 취준생 이 모(26)씨는 “확진 후에도 기침이 이어져 아르바이트를 1주일 더 쉬어야 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아팠지만 눈치가 보여 더 쉴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포스트 오미크론’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일 기준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3명 중 1명’이 감염된 셈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오는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 먹는 치료제 보급 등으로 코로나19 위험도가 하락했고 일 평균 100만명 이상 재택치료자가 유지되면서 현 의료대응 방식에 한계가 있었으며 기저질환 치료 수요가 증가한 점을 전환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일상회복 전환에 발맞춰 코로나19 확진 후 만성질환 등 롱코비드에 따른 미래 질병부담에 대비하기 위한 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롱코비드 조사와 관련해 국내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1000명 대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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