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이후 첫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재개에 이 지사가 정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지사는 인스타그램에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며 “언제나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삽화가 석정현 씨의 그림과 함께였다. 이 삽화에는 의료과실로 숨진 가수 고(故) 신해철 씨와 세월호 침몰 피해 학생들이 화창한 날씨에 해변에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신씨 앞에 모인 아이들은 “아저씨! 이번엔 ‘굿모닝 얄리’ 불러주시면 안 돼요?”라고 묻고 신씨는 “왜 안 돼? 근데 저기 나머지 애들 다 모이면 하자”고 답한다. ‘굿모닝 얄리’는 신씨의 곡 ‘날아라 병아리’ 속 가사 ‘굿바이 얄리’를 바꿔 표현한 것이다. 신씨의 뒤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밀짚모자를 쓴 남성도 서 있다.
이 전 지사가 대선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SNS 활동을 재개하며 정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전 지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전 지사가 6월 지방선거 공천 이후 주요 단체장 후보자 지원 활동을 벌인 뒤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13일에는 한 헤어디자이너가 “헤어컷과 컬러가 필요하시다는 (이 전 지사의)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경주에서 서울로 (갔다)”며 이 전 지사의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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