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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이정은, 눈물 날 만큼 멋진 우정…최고 9.8%로 마무리

/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이 든든한 친구 이정은의 응원을 받고,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났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는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가 마무리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평균 7.9%, 최고 9.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실에 쫓겨 벼랑 끝에 선 최한수(차승원)는 20년 만에 만난 친구 정은희(이정은)로부터 위로를 받고, 또 살아갈 힘을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원한 친구로 남게 된 두 사람의 마지막은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최한수와 정은희가 학창 시절 수학여행지 목포로 추억 여행을 떠난 모습으로 시작됐다. 고등학교 중퇴 후 생선 장수가 된 정은희는 옛 친구를 만나, 까맣게 잊고 있던 청춘의 꿈을 이야기했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정은희도, 농구선수가 꿈이었던 최한수도 가난한 집안 장녀, 장남으로 태어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과거 돈이 없어 나눠 먹던 솜사탕도 이제 하나씩 먹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이런 가운데 최한수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돈만 찾는 동생들, 친구들이 밉다며 푸념하는 정은희에게 차마 돈을 빌려 달라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골프를 하는 게 이제 행복하지 않다는 딸의 연락은 최한수를 더욱 무너뜨렸다. 그렇게 최한수가 홀로 갈등하며 힘겨워하는 사이, 정은희는 제주 친구들로부터 최한수가 돈을 빌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단 것을 알게 됐다.



두 친구의 대화는 실망감, 미안함, 비참함 등이 뒤섞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최한수는 모든 것이 거짓은 아니었다며, 추억을 소중히 여긴 그 진심만은 정은희에게 닿길 바랐다. 그러면서 “세상 재밌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너한테. 매일 생선대가리 치고 돈 벌어 동생들 뒤치다꺼리한 너한테. 기껏 하나 남아있는 어린 시절 나에 대한 좋은 추억을 돈 얘기로 망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솔직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정은희는 상처받고 속상했지만, 힘들었을 친구 최한수를 우정으로 감쌌다. 그는 “장사꾼이 장사하다 보면 밑질 때도 있는 법. 살면서 밑진 장사 한두 번 하는 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받아”라며 최한수에게 돈을 보냈다. 최한수는 그런 친구 정은희가 고마웠다. 받은 돈을 다시 돌려보내며 “살면서 늘 밑지는 장사만 한 너에게 이번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행복하다가도 안 행복해지기도 하는 게 바로 우리의 인생사. ‘우리들의 블루스’는 열심히 살아온 중년의 친구가 청춘의 추억을 떠올리며 위로받고, 다시 덤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최한수는 “지금은 별로지만 곧 또 행복해질 수도 있겠네?”라며 희망퇴직을 하고 귀국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다. 어깨의 짐을 훌훌 털어내고 용기 낸 최한수의 마지막은 뭉클했다. 그의 곁에는 가족이, 그리고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친구들이 있었다. 정은희는 추억 속 첫사랑에 마침표를 찍으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제주 바닷가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은희의 영원한 친구 한수”, “나의 영원한 첫사랑 최한수, 안녕”을 말하는 두 친구의 엔딩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에 이어, 4회에서는 한지민, 김우빈이 주인공인 해녀와 선장의 로맨스 ‘영옥과 정준’ 에피소드가 청량한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17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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