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거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두려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형배 민주당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발언한 기사를 그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청문회 보이콧이라니요. 삶은 소머리가 웃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집단린치를 가하던 대상을 마주하면 본인들의 과거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날 테니 회피하려고 한다”며 “집단 린치할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마음대로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형배 민주당 인사청문회 준비TF 단장은 15일 라디오를 통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암 덩어리가 되기 전에 미리 잘라야 한다’고 했는데, 저런 후보자를 국회에 추천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그래서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해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이를 두고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가 그렇게 오만방자한 경우는 처음 봤다”며 “(한 후보자는) 분명한 확신범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청문회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이 고민스러운 대목”이라고 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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