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측이 과거 한 후보자의 자택을 월세로 임대했던 미국 모빌사가 1996년 석유개발공사 주관의 해외천연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한 데 대해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1996년 미국 모빌사가 석유개발공사가 주관한 해외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한 것은 한 후보자와 아무런 업무상 관련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준비단은 “당시 후보자는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으로 근무했다”며 “석유개발공사는 통상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자원정책실 산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스 매장량이 얼마건 후보자가 맡은 통상 업무와 업무가 겹치지 않을 뿐 아니라 지휘체계 자체가 다르다”면서 “후보자가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준비단은 또 한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주택을 미국 통신업체인 AT&T와 모빌사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임대해 6억2000만 원의 임대 소득을 올린 데 대해서도 “뚜렷한 근거 없이 뇌물처럼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무리한 시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준비단은 “(한 후보자는) 임차인 선정·계약 액수 등 계약의 전 과정은 중개업소에 일임했고 임차인과 부동산 계약 이외의 어떠한 사적인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주택 임대료는 유사한 조건의 주변 시세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후보자는 임대 소득을 투명하게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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