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둔촌주공 조합, ‘공사비 증액’ 의결 무효화…사업 장기표류 전망

16일 조합총회서 찬성 94.5%로 ‘공사계약 변경’ 취소

조합, 이달 말께 시공사업단과 맺은 도급계약 해지할 듯

전임 조합 집행부가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두고 조합집행부와 시공단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업단과 맺은 공사비 증액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5일 0시를 기점으로 시공사업단이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을 중단한 가운데, 사업 기반인 핵심 계약이 취소되면서 둔촌주공 재건축은 장기 표류할 전망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16일 열린 총회에서 참석 인원 4822명(서면결의 4575명 포함) 가운데 4558명의 찬성표를 받아 지난 2019년 12월 임시총회에서 가결한 ‘공사계약 변경의 건 ‘을 취소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찬성률은 94.5%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는 자재 변경과 세대 수 증가 등의 이유로 최초의 2조6708억원에서 3조2294억원으로 한 차례 올라갔다. 현 조합 집행부는 해당 계약에는 법적·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업단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계약을 둘러싼 조합과의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시공사업단(현대건설(000720)·HDC현대산업개발(294870)·대우건설·롯데건설)은 지난 15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유치권 행사에 돌입했다. 공정률은 52% 수준이다.



전임 조합 집행부가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두고 조합집행부와 시공단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시공사업단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2019년 12월7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공사계약 변경의 건’이 가결됨에 따라 2020년 6월 25일 조합과 당 시공사업단은 공사도급변경계약을 정상적으로 체결했다”면서 “현재 이를 근거로 1만2032가구(상가포함) 공사를 하고 있지만, 조합은 공사의 근거가 되는 위 공사도급변경계약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더 이상 공사를 지속할 계약적, 법률적 근거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번 총회로 공사계약 변경에 대한 과거 의결 안건이 무효화되면서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현 조합은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이어지면 시공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한다는 초강수까지 꺼내든 상태다. 앞서 지난 13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대의원회의를 열어 ‘시공사업단 조건부 계약해지 안건의 총회상정안’을 논의한 결과 대의원 120명 중 1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11표로 원안을 가결했다. 조합은 계약해지 안건의 경우 별도 대의원 회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안건을 상정하고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