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박지영은 17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이채은(23·12언더파)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박지영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에다 2위에 6타나 앞선 완벽한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신인왕 출신인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 제패 이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그는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과 함께 10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지영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채은이 11번(파4)과 12번 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추격해오자 13번 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떨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예감했다. 5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5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코로나19 사대 이후 처음으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에 팬 서비스까지 선물했다.
1타를 잃은 이다연은 3위(10언더파)로 한 계단 밀렸고 유해란(21)이 4위(9언더파), 박현경(22)이 5위(8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개막전을 건너뛰고 두 번째 대회에 나온 박민지(24)는 공동 28위(이븐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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