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과거 슬관절인대재건술 후유증으로 군대를 면제받았으나 관련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는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을 면제 받았는데, 관련해서 어떤 진단서도 제출하지 않고 수술 일자나 병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적었다.
용 의원은 "그런데 이 후보자의 거시경제학 교과서에 쓰인 저자 소개를 보면 '190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그는 농구, 테니스, 배구 등 여러 가지 운동을 두루 좋아한다'고 돼 있다"며 "교수 시절 농구를 자주 즐겼다는 증언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운 좋게도 재활이 잘 돼서 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데 문제가 없고 이후 병원 갈 일이 없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수술 여부 자체를 검증할 수 없는 만큼 후보자가 합당한 입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과거 미국에서 치료·수술기록, 국내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다 제출했다"며 "병무청 자료 보존기간이 5년이라 자료 제출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병무청에도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 받은 병원을 기억하지 못해 진단서를 낼 방법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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