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각지에서 우크라이나로 모여든 암호화폐가 ‘방탄판’이 됐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번 선행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앞당길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탄판 사진을 공유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좋은 일에 암호화폐가 사용됐다”며 “최전방의 병사를 위한 방탄조끼 200세트가 발송됐다. 병사들이 더 좋은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암호화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부 수단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부를 독려하고, 암호화폐를 기부받는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만 기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도지코인과 솔라나 등으로도 기부를 받는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지난달 3일 “암호화폐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 도지코인이나 솔라나 등 알트코인으로도 (우크라이나에) 기부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7일 암호화폐 거래를 합법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서명하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법안 서명 후 디지털전환부는 “우크라이나의 암호화폐 분야가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며 “거래소는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은행에도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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