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서울광장의 야외 행사가 2년 만에 재개된다.
서울시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야외 도서관이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이달 23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전 11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7~8월은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잠시 쉬었다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에 다시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가존, 리딩존, 이벤트존으로 구성된다. 서가존에서는 다채로운 빛깔을 표현한 8개의 이동형 서가를 통해 3000여권의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리딩존은 시민들이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광장 잔디 위에 야외용 빈백 70개, 매트 330개(대형 50개, 소형 80개, 개별 종이 매트 200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 세트 20대(4인용) 등을 설치한다.
이벤트존은 시민들이 모여서 토론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23일 개장 기념 행사에서는 어쿠스틱 공연과 북토크가 진행된다. ‘공간의 미래, 도서관과 광장’을 주제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와 박영애 의정부시 도서관장이 시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진다. ‘이달의 작가’ 코너의 첫 번째 전시로 한국 최초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그림책이 5월까지 전시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이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시민들이 탁 트인 광장에서 책과 쉼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책과 공연, 문화가 함께하는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시민 모두가 독서의 기쁨과 일상의 여유를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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