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폭염 때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료 부담으로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개별 전력량계’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력량계는 주택의 전기 소비량을 측정하는 장치다. 한국전력공사에서는 2005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 월 최대 2만원까지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문제는 다가구 주택 등에 거주하고 있어 하나의 전력량계를 여러 세대가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할인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개별의 한전 고객번호가 없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에 도는 도내 한전 고객번호가 없는 전력량계 공동사용 가구 중 △1순위, ‘폭염대비 에너지복지 지원사업’ 수혜대상 가구 △2순위, 기초생활수급자(생계, 의료, 주거 순) 중 독거노인 가구 △3순위, 차상위계층(한전 전기요금 할인대상) 중 독거노인 가구 순으로 80가구를 선정, 도비 1억 원을 투입해 ‘개별 전력량계’를 설치한다.
개별 전력량계 설치로 도는 가구당 연간 2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이며, 한전 전기요금 복지할인 대상에 해당이 되면 누구든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도는 도내 저소득(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가구에 벽결이형 에어컨을 무료로 설치해 주는 ‘폭염대비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을 연계해 추진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고양, 성남, 부천, 화성, 남양주, 안양, 시흥, 파주, 의정부, 김포, 광주, 군포, 하남, 오산, 양주, 이천, 구리, 포천, 양평, 여주, 동두천, 과천, 연천 등 23개 시·군 790가구다.
최혜민 경기도 기후에너지정책과장은 “전기요금 복지할인 대상 도민이 전력량계가 없어 마땅히 받아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면서 “이번 사업이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장기적인 에너지복지 실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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