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부모와 형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A(30)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월 10일 오전 6시 50분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부모와 형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뒤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일가족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A씨는 조사에서 우울증 증세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후 남부지검은 A씨를 국립병무병원으로 이송해 약 1개월간 정신감정을 진행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송치 후 인터넷 검색 내역, 정신감정, 통합심리검사 등 철저한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동기, 사전계획, 심신장애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한 후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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