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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조치 확산할라…외교부, 한국기업 진출지역 수시 점검

외교부 당국자 "공급망 충격 발생 우려 갖고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중국 상하이 징안구에서 19일 밤 짐을 챙겨 든 채 보호 장구를 착용한 주민들(아래쪽)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17일 사망자 3명이 발생한 이후 모두 17명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연합뉴스




외교부가 21일 중국 상하이에 내려진 지역 봉쇄 조치가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한 인근 지역으로 확대될지 여부를 수시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수성, 광동성 등 지역으로 만약 (상하이와) 유사한 봉쇄 조치가 확대되면 우리 공급망의 충격이 발생할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봉쇄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당국자는 “상하이는 비교적 시내여서 주요 제조업이 많이 없지만 바로 인접한 장수성을 포함해 인근 지역으로 시야를 넓히면 우리 주요 진출 기업이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수성에는 SK하이닉스, 포스코가 진출했으며 광동성에는 LG에너지솔루션, 효성티앤씨가 진출했다. 안시성에는 삼성전자가, 산둥성에는 현대위아가, 베이징에는 LG전자와 현대모비스가 진출한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이렇게 5개 광역 지역에 한국의 대중국 기업 투자액의 총 75%가 집중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현재 주중 한국대사관과 주상하이 총영사관, 주광저우 총영사관 등을 통해 현지 진출 기업 및 지방 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며 조속한 조업 지원 및 물류 점검 등 기업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이런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동향 및 봉쇄 조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관련 상황을 현재 범정부경제안보핵심품목태스크포스(TF)를 통해 관계 부처에 신속히 전파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외교부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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