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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접종 시작했는데…"50세 미만은 맞을 필요없다"

화이자 등 기존 백신, 변이 감염예방 제한적 효과

美 CDC "기저질환자 등 중증예방에 초점 맞춰야"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미드의 팝업 클리닉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마스크 제한을 해제하고 일상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50세 미만 미국인 대부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4차 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 패널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의 목적은 바이러스 감염 방지보다는 중증 예방으로 제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중증이 될 위험이 큰 사람들은 추가접종을 고려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올 연말 더 나은 백신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현재 접종 중인 모더나와 화이자의 부스터샷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같은 새로운 하위 변이의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드렉셀대 의대 세라 롱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을 가지고 감염을 막아줄 것이라는 무지개를 쫓아서는 안 된다"며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해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지닌 백신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은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패널이 이달 초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연방 보건 당국은 추가접종을 수개월마다 하고 있는 현재의 관행보다 더 지속가능한 백신 접종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에서 두 번째 부스터 샷(4차 접종)을 맞은 사람은 65세 이상 320만 명, 50∼64세 110만 명 선이다. 접종자 수는 접종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감소하고 있다.

CDC는 이날 추가접종 대상자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 직업상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 등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FDA는 올 가을이나 겨울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한 부스터샷 접종 문제를 논의하게 될 회의는 올여름에 개최할 전망이다. 린 바타 미네소타주 보건부 백신 자문위원은 "더 나은 백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두 달마다 접종을 권고하거나 지침을 바꾸는 일에 힘을 쏟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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