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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희토류 패권' 노리는 중국의 야심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

김연규 지음, 라의눈 펴냄





신간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은 희토류의 관점에서 미중 관계를 살펴본 책이다. 희토류는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로, 배터리·영구자석 등 생산에 없어서는 안되는 자원이다.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점유율은 매우 낮다.

책은 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세계질서를 분석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은 희토류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었다. 중국산과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자국 내의 엄격한 환경 규제 탓으로 미국은 30년 만에 자원 빈국으로 전락했다. 중국 희토류가 없으면 전기차와 풍력터빈은 물론이고 미사일과 전투기, 항공모함 제조도 불가능해졌다.



중국의 꿈은 자국 내에서 채굴된 희토류를 자국내에서 분리, 가공하고 그것을 원료로 소재와 부품을 만들어 전기차 등 완성품을 최종 생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은 거의 현실이 됐다.

저자는 “중국의 희토류 열망이 1950년대부터 시작했다는 것, 덩샤오핑에서 시작해 중국 역대 수뇌부는 희토류 전문가였다”고 말했다. 또 경제안보 관점에서 자원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자원 비축의 필요성, 최근 한미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협력, 도시광산을 필두로 한 자원 재활용 문제도 다루고 있다. 2만 5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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