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씨가 과거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신동엽 씨가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효녀였다, 대견했던 아이로”기억한다고 말했다.
신동엽 씨는 이은해 범행이 드러날때마다 경악과 탄식을 금치 못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21일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계곡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행적을 다뤘다,
이 방송은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유는 '실화탐사대’ 진행자인 신동엽과 이씨가 20년전 ‘러브하우스’에서 만난 적 있기 때문이다. ‘러브하우스’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집을 리모델링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씨는 이 방송에서 하반신 마비를 겪는 부모와 사는 초등학생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씨가 출연했던 과거 방송이 자료화면으로 소개되자, 신동엽은 “와, 세상에”라며 “제가 했던 프로그램이라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는 이씨에 대해 “저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러브하우스’가 참 많은 가정들과 함께 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집들 중에 세 번째 정도”라고 말했다.
덧붙여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했다.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서 ‘어떻게 이런 애가 다 있지’,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벌써 철이 들고 속이 깊을까’ (라고 생각했던 게) 또렷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신동엽은 이씨의 과거 영상을 보는 내내 탄식했다.
신동엽은 이씨의 행적이 소개될 때마다 “방송을 떠나 못 보겠다. 화가 난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취재진이 이씨의 친정 아버지를 찾은 모습도 나왔다. 촬영 당시에는 이씨가 검거되기 3일전이었다. 제작진이 다가가자 이씨의 아버지는 “할 말이 없다”며 휠체어를 타고 자리를 피했다. “이씨와 연락이 되냐”는 계속되는 질문에도 이씨의 아버지는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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