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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20대·학생·일용직 식생활 만족도 낮아져

서울시 '먹거리 통계 조사' 결과

"불안정한 고용 상황 영향 준듯"

삶의 행복도와 먹거리·식생활 만족도 간 상관성 조사 결과(단위 : 0~10점 척도, 평균). 자료=서울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소득 감소 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서울시민들의 식생활 만족도가 소폭 높아졌지만, 20대와 학생, 일용직 등 경제 사정이 불안정한 집단에서는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10월 만 18세 이상 시민 4039명(2000가구)을 대상으로 벌인 '먹거리 통계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식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95점으로, 전년 조사 때의 6.81점보다 다소 높아졌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30대(7.25점)였고, 이어 40대(7.13점), 50대(7.02점), 만 18∼29세(6.88점), 60대(6.67점), 70대 이상(6.55점) 순이었다.

가구 형태별로는 2세대 이상 가구(7.08점)의 만족도가 높았고, 부부 가구(6.97점), 1인 가구(6.52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식생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700만 원 이상(최고)인 집단은 7.36점, 200만 원 미만(최저)인 집단은 6.08점으로 양극단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전문·사무직(7.20점)의 만족도가 높았고, 학생(6.78점), 무직·기타(6.44점), 기능·노무직(6.33점)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직(7.11점)이 임시·일용직(6.40점)보다 훨씬 높았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해 식생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집단은 만 18∼29세(6.96→6.88점), 기능·노무직(6.68→6.33점), 학생(7.26→6.78점), 임시·일용직(6.53→6.40점)이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불안정한 고용 상황이 식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인 삶의 행복도와 식생활 만족도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8∼29세와 1인 가구,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집단에서 양쪽의 상관성이 나머지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2020년 2월 이전)과 비교해 빈도가 늘어난 음식 소비 유형은 '배달 및 포장 음식'(49.4%)과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매'(48.0%)였다.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늘었다는 응답은 35.1%였다. 건강 상태는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75.1%로 대부분이었지만, 나빠졌다는 응답도 13.0%로 적지 않았다. 건강 상태가 취약한 집단은 70대 이상, 1인 가구,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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