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휘부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반발해 총장부터 고검장까지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2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은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뒤이어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에 앞서 김오수 검찰총장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다시 제출했다. 검찰 고위 간부들이 전원 물러나게 되면서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다만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경우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어 사표가 수리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내에선 일선 지검장들 가운데에도 일부는 박 의장 중재안에 반발해 사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 내 ‘사직 릴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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