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지난 시즌 페덱스컵 우승자이고, 잰더 쇼펄레(미국)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이 둘이 만나 ‘매직 넘버’ 59타를 합작했다. PGA 투어 유일의 팀 경기인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30만 달러)에서다.
캔틀레이와 쇼펄레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1개를 쓸어 담아 13언더파 59타를 쳤다. 2위 매슈 네스미스와 테일러 무어(이상 미국·12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포볼(각자 플레이 후 더 나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함) 방식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캔틀레이는 이글(5번 홀)과 칩인 버디(17번 홀) 등을 선보이며 7언더파, 쇼펄레는 6언더파를 보탰다. 둘은 2019년 프레지던츠컵과 지난해 라이더컵에서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캔틀레이는 경기 후 “오늘 둘 다 정말 잘 쳤다. 바람이 이리저리 부는 상황에서도 많은 버디를 잡았다”며 “이제 4분의 1이 끝났을 뿐이다. 내일은 나와 쇼펄레가 좋아하고 강점을 보이는 포섬 방식으로 열린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섬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토미 게이니와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가 11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둘 다 스폰서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세계 랭킹 1043위의 개리거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슈퍼골퍼리그(SGL) 참가가 확인된 첫 번째 선수기도 하다.
강성훈(35)과 교포 존 허(미국), 노승열(31)과 역시 교포 선수인 마이클 김(미국)은 나란히 9언더파를 합작하며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4)와 안병훈(31)은 7언더파 공동 28위, 배상문(36)은 대니 리(뉴질랜드)와 짝을 이뤄 6언더파 공동 46위에 올랐다.
라이언 무어(미국)와 호흡을 맞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8언더파 공동 17위로 첫날을 마쳤다. ‘부자(父子) 듀오’ 제이와 빌 하스(미국)은 7언더파 공동 2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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