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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책협의단, 기시다 총리 면담 가능성…관계개선 물꼬트나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 24~28일 방일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책협의단과 기시다 총리가 회동할 경우 수교 이래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관계가 전기를 맞을지 주목받는다.

22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24일 방일하는 정책협의단은 28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 일본 정부 주요인사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한 구상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책협의단은 또 스가 요시히데·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서 여전히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정책협의단에 포함된 한 인사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 일정을 전달받지 못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역대 특사단이 그랬던 것처럼 현직 총리와 전직 총리, 외무상 등을 만나 당선인 뜻을 전달하려고 대표단이 일본에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정책협의단 일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총리, 아베 전 총리 등과 회동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총리와 만난다면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총리에게 5월 10일 열리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줄 것을 구두로 전할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한다면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취임식에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참석한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현직 총리 참석이다.

정책협의단은 4박 5일간 방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는 현지 특파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방일 결과 및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책협의단에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으로 합류했으며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동행한다.

아울러 주싱가포르 대사를 지낸 이상덕 전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주캄보디아 대사를 지낸 장호진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정책협의단은 첫 방일 일정으로 일본 유학생 이수현씨가 사망한 도쿄 전철역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이씨는 2001년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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