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서남권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있는 강서구 대신 가까운 영등포에서 체류 연장과 자격 변경과 같은 각종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법무부, 영등포구와 협력해 대림동 서남권글로벌센터 1층에 영등포 출입국민원센터를 내달 2일 연다고 24일 밝혔다. 센터에서는 방문 취업(H2), 재외동포(F4) 체류 자격 변경, 기간 연장, 체류지 변경 등 각종 신고와 제증명 발급을 포함한 출입국 관련 업무를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동일하게 처리한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을 위해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외국인 상담사들의 통·번역 지원도 제공한다. 25일부터 하이코리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온라인 방문 예약을 접수하며 서울시 외국인 포털 및 외국인지원시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내 중이다.
현재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관할 지역인 영등포·구로·금천·양천·강서·마포·서대문구에는 16만 40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영등포·구로·금천구 거주 외국인의 비율은 약 70%다.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민원 업무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대기 인원이 많아 최소 2~3개월 전부터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영등포·구로·금천구에서 강서구의 사무소까지 거리가 멀고 한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외국인 주민들의 온라인 예약 및 서류 준비에 어려움이 컸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남권글로벌센터는 외국인을 위한 상담 서비스와 다양한 교육(한국어, 컴퓨터 교실 등) 및 문화 프로그램에 더해 출입국 민원 업무 처리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찾아오는 외국인 주민에게 보다 편리한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외국인 주민에게 통·번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남권글로벌센터를 통해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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