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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한동훈 국힘 지배할 권력 가져…‘검수완박’ 재논의 없어”

“한동훈 전화 지시 한 통으로 공당 입장 돌변”

원안 처리 주장엔 “합의된 법안…당론 따라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 재논의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일개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화 지시 한 통화로 공당의 입장이 돌변할 수 있는지 정말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MBC) 인터뷰에서 “바로 (한 후보자의) 전화 한 통을 받고 (이준석) 대표가 여야 합의가 잘못됐다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의장 중재안을 재논의하자고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된 것도 아닌 한 후보자의 힘이 정말 크구나, ‘소통령’이라더니 정말 국민의힘을 지배할 정도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논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엄연히 지난 주말에 합의했던 일이고 여야가 함께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강경파들이 민주당의 원안 처리 주장을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러면 국회의장의 협력을 얻기 어렵다”며 “박 의장이 처리하겠다는 법안은 합의된 법안이다. 각자 입장은 있지만 의총에서 정해진 당론을 따를 거라 본다”고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국회에서 처리되면 5월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은 기정사실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예”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 분리를 주장해온 분들의 생각에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6대 범죄 중에 4대 범죄를 넘기고 부패·경제 범죄를 남겨놓는 것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긴 하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한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중재안이 입법돼도 그 취지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는 전제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한 후보자는 아직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았고 수많은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 몇몇은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가장 큰 문제는 장관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고 추천했는지”라며 “책임총리가 될 거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상 시작에서부터 허수아비 총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덕수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나와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에게 빨리 가서 문제 있는 장관 후보자를 교체해달라고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자는 서울시장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갈피를 못 잡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은 언론에서 표현하기도 했지만 계파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대목”이라며 “일부 후보는 특정 계파를 배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 억측을 낳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경선 과정을 통해 계파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오히려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현재까지는 유력 정치인과 친소 관계는 있을지 몰라도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계파에 의해 당이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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