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전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1회 시청률이 4%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대담 내용을 '내 잘못 아니다'로 요약한 뒤 "진짜 정신승리 대단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부동산까지 잘했다는데 뒷목 잡고 열받았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부동산이 오른 이유는 '다른 나라도 다 폭등했다',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서다', '코로나 때문에 돈이 많이 풀려서다'(라고 한다)"면서 "즉 내 잘못 아니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전 전 의원은 또한 "노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을 꽈배기처럼 배배 꼰다"며 "그러는 문 대통령은 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난리 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제가 본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나는 링 위에 올라간 적이 없다' 고로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못 한 건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라며 "제 심신 건강을 위해서 내일 2부는 안 볼 생각"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손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부동산 문제 관련,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적어도 우리하고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 가운데서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면피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시각까지 포함해서 봐야 된다는 것"이라면서 "코로나 시기 많은 재정(지원)들이 풀리면서 당연히 유동성이 아주 풍부해지고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게 되는 영끌 이런 거 때문에 부동산 수요가 늘어났다. 구조적 원인을 함께 봐주어야만 온당한 평가가 된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덧붙여 문 대통령은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는 "우리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작용했을 것"이라면서도 "저는 한 번도 링 위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제가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우리당 후보라고 말을 할 수도 없었고 입도 뻥끗할 수 없었다. 마치 (저 때문에) 선거에 졌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10시 14분까지 방송된 '대담-문재인의 5년' 1회 시청률은 4.493%(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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