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이 줄어 어려웠던 밴드 음악계가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신보·공연·페스티벌·프로그램이 밴드 음악을 그리워하던 리스너들을 찾아온다.
‘감성 뮤지션’ 잔나비와 안녕바다는 7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선다. 본 무대에서는 클래식·재즈·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있었지만, 한국 인디밴드로서는 최초로 무대에 서게 된다. 한국문화원과 링컨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K인디 뮤직 나이트’ 공연이다. 잔나비는 5월 중 컴백을, 안녕바다는 미국에서의 로드트립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을 준비 중이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한국 펑크의 자존심 레이지본은 20일 새 싱글 ‘피라미드’를 발표했다. 레이지본의 보컬 준다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복면가왕’과 ‘싱어게인’에 출연하기도 했다. ‘들었다 놨다’ ‘좋다’로 유명한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JTBC ‘슈퍼밴드’ 준우승팀 루시는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발매 후 방송 활동 중이다.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은 20일 EP ‘Seoul’을 발매했다. 발매 후 각종 음원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5월 14·15일 올림픽공원에서 단독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데뷔 23주년을 맞은 록발라드의 대표 플라워도 3년만의 신곡 ‘시간의 끝에서’를 24일 발표하고, 내달 14일 콘서트를 갖는다. 보이밴드 아이돌 엔플라잉도 서울·부산·춘천의 KT&G 상상마당에서 5월 단독 콘서트를 연다.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록 페스티벌도 다시 관객을 맞는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십센치·김필 등의 노래를 전주돔에서 5월 5·6일 양일간 만날 수 있다. 또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5월 14·15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데이브레이크·소란·페퍼톤스 등 실력파 밴드들이 준비 중이다. 6월 25·26일에는 CJ ENM의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스타들의 토크·강연도 함께 하는 ‘청춘페스티벌’도 6월 11·12일 이무진·윤딴딴 등과 함께 찾아온다.
엠넷은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을 제작 중이다. 엠넷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밴드 서바이벌이다. ‘탑밴드’ ‘슈퍼밴드’ 등 호평받았던 밴드 오디션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Z세대의 밴드를 발굴해 글로벌 벤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 ‘너의 세상’을 부른 설호승의 밴드 ‘SURL’(설) 등 유망한 신인 밴드들이 참가해 흥미를 끈다. 비틀즈로 대표되는 브리티시 록이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오마주했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의 오디션 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되었고, 본선 프로그램이 제작 중이다. 본 프로그램은 올 여름 시청자를 찾아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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